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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Since Life is Unpredictable, Let's Go Where My Heart Le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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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공지 - DKU 의과대학

메뉴 바로가기 콘텐츠로 이동 메뉴 바로가기 게시판 뷰 게시판 뷰페이지 2023학년도VISIONARY 단국의대 진로탐색 수기 공모전 수상자 안내 작성자 의과대학 날짜 2024.01.25 조회수 32 단국의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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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우리학교 의대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수기 공모전을 열었는데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스틱>이라는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글을 썼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나의 수기 내용을 블로그에도 올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게 되었다.

+ 의과대학 소식지 5월호에도 글이 실렸다. 아래 사이트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med.dankook.ac.kr/web/med/-47?p_p_id=Bbs_WAR_bbsportlet&p_p_lifecycle=0&p_p_state=normal&p_p_mode=view&_Bbs_WAR_bbsportlet_action=view_message&_Bbs_WAR_bbsportlet_messageId=787331

의대 소식 - DKU 의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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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ince Life is Unpredictable, Let's Go Where My Heart Leads!
 
 학생 여러분들은 험난하고 치열한 경쟁을 무릅쓰고 의과대학에 오신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재수 끝에 Y대 공대에 합격하였지만 반 학기 만에 자퇴를 결심하고 다시 도전을 하여 단국대 의대에 입학했습니다. 제가 그러한 결정을 했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부터 좋은 대학에 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사회적인 인식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가 결론 내린 대학 생활의 가치는 바로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창구'입니다. 

 저는 병원에서의 삶뿐만 아니라, 진료실 밖의 세계에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학생 때부터 시간표 속 정해진 수업 이외의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작년 9월 23일에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에 학생프로그램에 참가할 기회가 생겨 설레는 마음으로 가장 먼저 명단에 제 이름을 적었습니다. 학회에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의 의사들이 모여 자신의 연구주제에 대해 관중들 앞에 서서 발표를 하고, 활발하게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학회의 마지막 세션에서는 인공지능에 관한 발표가 진행되었는데, 질의응답 시간에 저는 용기를 내어 마이크 앞으로 나가 ‘의과대학 학생이 급변하는 시대에 갖추어야 할 역량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교수님께선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길을 개척해라.’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 조언을 적극 실천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모색하였고, 본과 때 흥미 있었던 과목 중 하나인 병리과의 학회에도 참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OO 병리과 교수님께서는 저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 주셔서 10월 14일 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린 ‘NGS Data Analysis and Clinical Practice' 세미나에 동반 참석했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에 교수님께서는 ‘우리나라는 자신의 분야에만 파고드는 경향이 있는 반면, 외국 의사들은 다른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다’면서 학생 때도 나무 대신 숲을 보는 습관을 기르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교수님의 진심 어린 조언은, 단국대학교 취창업지원처에서 주최한 ‘2023학년도 제6회 기업분석경진대회’에 저와 김OO 학생이 팀을 이루어 단국대학교병원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여 참가하게 된 원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저희는 먼저 병원의 뿌리에 대해 알아보고자 ‘단국대학교병원 20년사’ 책자를 읽어보며 병원의 미션, 비전 및 핵심가치와 장충식 이사장님의 병원 설립 배경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병원의 구조 및 재무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학교법인 단국대학 정관’과 ‘단국대학교 의료원 2022학년도 결산서’를 읽어보며 비영리 단체의 성격과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의 의의를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권역외상센터장 장OO 교수님에게 저희 병원이 전국에서 경쟁력 있는 권역외상센터를 갖출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하여 직접 여쭤 보기도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발표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준비과정을 마친 후 저는 의과대학 학생들 중 그 누구보다 저희 병원에 대해 제일 잘 아는 학생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 덕분인지는 몰라도, 저는 지도교수님께서 내년 1월 의과대학 소식지에 의과대학 학생학술대회에 관한 기사를 작성할 생각이 있냐고 제안하셨을 때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병원분석 경험을 통해, 저는 병원의 경쟁력에 있어서 의료진들의 연구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의과대학에서 열리는 학술대회가 그 역량의 씨앗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금상 팀의 발표자인 김OO 학생과 핵의학과 손OO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직접 기획하여 학술대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모색했습니다. 이와 같은 경험을 통해 기사를 작성하는 방식과 인터뷰 질문을 구성하는 방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의과대학 진로탐색 릴레이 특강' 프로그램에서, 지금까지 열린 3번의 특강 모두 현장에 참석하였습니다. 그 중 3차 특강에서는 문준식 대표님께서 <개원의에서 제약바이오 회사 근무, 그리고 헬스케어 회사 창업까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서 창업에 관심이 생겼었지만, 의사 중에서 창업을 하신 분은 극소수라 그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얻기 쉽지 않았는데, 이번 강연을 계기로 평소에 궁금했던 점들을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강연에서는, 그 동안 대표님이 어떤 회사를 거쳐 왔고 임상 외에 어떤 다양한 길이 있는지 상세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3번이나 질문을 하였지만, 저의 수많은 궁금증을 다 해결하지 못하여 아쉬운 마음에 강연 당일 날 메일을 드려 직접 회사를 찾아뵈어도 되는지 여쭤보아 귀중한 멘토링 기회를 얻었습니다. 저에게 그동안 교수님들께서 넓은 시야를 가지게 해준 기회를 주셨듯이, 저도 후배들에게 이러한 경험을 주고 싶은 마음에 멘토링에 참여할 예과 2학년 3명의 학생들을 직접 모집하여 1월 9일, 판교에 있는 테크노벨리스타트업캠퍼스에 가서 문준식 대표님에게 제약회사 및 창업, 그리고 기타 진로에 관한 질문들을 하였습니다. 저는 ‘제약의사가 갖추어야 할 Knowledge(지식), Skill(역량), Attitude(태도)는 무엇인지’에 대해 여쭈어 보았고, 대표님께선 ‘지식은 회사에서 배우면 된다.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다양한 필드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역량과 항상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멘토링을 통해서 많은 지식을 아는 것도 물론 좋지만, 그 전에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밴드동호회 '케세라세라'에서 활동하며 작년 2학기 공연 때 기타로 5곡을 연주하여 동아리원 중 가장 많은 곡을 소화하였습니다. 같은 학번 동기들뿐 아니라 선후배와도 팀을 이루어 합을 맞추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다방면의 지식을 쌓고자 지난 3년 동안 율곡도서관에서 총 39권의 책을 빌려서 읽었고, 인문학적인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영웅스토리 비교과프로그램에 개설된 글쓰기교실 5강, 6강, 7강을 수강하여 설득력 있는 자소서를 쓰는 법, 신뢰를 주는 이메일을 작성하는 법, 그리고 학술적 에세이를 쓰는 법도 익혔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제 인생의 모토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Since life is unpredictable, let's go where my heart leads!' 5년 전 재수를 할 당시 제가 이러한 사람이 될 줄 몰랐듯이, 졸업을 한 후 제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하나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저는 지금처럼, 제 마음을 뛰게 하는 곳을 향해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달려가고 있을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들도 저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뛰어 동참하고 싶은 생각이 드시지 않나요? 저에게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기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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