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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폭풍같은 2월을 마치고

본과 3학년 1월의 지옥의 시험기간을 드디어 끝마쳤다.

실습에 들어가기 앞서, 본과 2학년 때 배우지 않은 과목을 1달동안 몰아서 배우는 기간이었다.

많은 과목들 중에서 내가 가장 흥미 있었던 과목은 바로 '정신과학'이였다.

마음의 병을 그 사람이 살아왔던 발자취를 들으며 진단을 하고 치료를 해주는 정신과만의 특징이 맘에 들었었다.

오죽하면 해리슨보다 신경정신과학 교과서를 먼저 사버렸을까.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성적은 그렇게 높은 상관관계는 있진 않은가보다...

여담으로, 소아과를 이번에 재시를 보게 되었는데 덕분에 재시 전까지 삼일동안 진득하게 공부를 다시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재시를 도와줬던 많은 친구들 덕분이었다. 동기가 최고다.

 

이번에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의대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정책으로 온 나라가 뜨겁다. 우리 의과대학도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동맹휴학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일에 대해 학생회는 아니지만 대책을 세울 때 어느 정도 기여를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걸 얻어가는 경험이었다. 무엇보다도, 나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작년 이맘때쯤에 비해 올해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어떤 일이던 적극적으로 자신감있게 도전하는 태도다. 그래서 그런지 MBTI도 다시 검사해봤더니 ESTJ로 나왔다. ESTJ의 특징은 바로 일의 추진력이 그 어떤 유형보다 강하고, 사업가적인 기질이 다분한 성격이다.나는 어떤 프로젝트가 생기면 방향성을 정하고, 구체적인 task를 파악한 뒤 동료들에게 그 일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능력이 남들보다 뛰어난 것 같다. 하지만, 높은 위치에 있을수록 자신의 결정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이 부여된다는 점 또한 알게 되었다. 내가 어느정도까지 이 책임감을 견뎌낼 수 있을까? 모르겠다. 일단 해봐야 안다. 또한, 사회 내에서는 평판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도 깨달았다. 말 한마디 한마디 조심하고, 항상 어디를 가든 행실에 신경쓰자. 공든 탑은 사소한 일 하나로 처참히 무너져 버리기 때문이다.

 

휴학 동안 나의 일에 레버리지를 땡길 예정이다. 여자친구와 좋은 추억도 쌓고, 같이 매일마다 영어회화공부도 짧게 하자고 했다. 서로 선물해준 책도 읽고 감상평을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 헬스(?)도 꼭 해야 한다. 내 개인적인 일은 다음과 같다.지금 한창 동기들끼리 '비문학 임시 독서 모임'을 꾸리고 있어서 모임 틀을 잡고, 같이 읽을 책을 선정하려고 한다. 또한 저번에 하다 만 파이썬 코딩공부를 마무리 짓고 싶다. 모든 코딩 공부에 앞서서 가장 기본기가 되는 언어가 파이썬이라고 생각해서 일단 뭘 공부하던지 간에 파이썬은 꼭 익히고 싶기 때문이다. 이를 마치면, 동기 한 명과 같이 MVP를 만드는 과정을 같이 수행할 예정이다. 

 

한 달동안 많은 일이 있느라 포스팅을 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간간히 일기를 올리거나 결과물을 나오는 대로 공유하겠다. 항상 응원해주는 내 사람들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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